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새봄의 활기찬 기운을 담은 음악과 함께 신천둔치를 찾는다.  다음달 5일 오후 7시 신천 수변무대(희망교 좌안 둔치)에서 펼치는 대구시향 `토요시민콘서트`는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이 지휘하고 지역의 젊은 성악가로 주목받는 소프라노 이소미, 테너 이승민이 협연한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립예술단이 일상생활 속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즐거움을 주고 문화와 예술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토요시민콘서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먼저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으로 문을 연다. `루슬란과 루드밀라`는 19세기 작곡된 5막 8장의 오페라로 이날 연주되는 서곡은 `전속력으로 질주하듯이`라는 나타냄말에 걸맞게 매우 빠른 속도로 화려한 악상을 쉼 없이 연주한다.  그리고 봄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가 이어진다. 빠르고 느린 왈츠의 리듬 변화 속에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모습을 그린다. 원곡은 오케스트라 왈츠에 소프라노 독창이 함께하지만 이날은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집시의 열정과 애환이 느껴지는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 제5번`을 들려주며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다음 무대는 소프라노 이소미가 나서 김효근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와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중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을 노래한다. 김효근의 곡은 푸시킨이 쓴 동명의 시를 작곡자가 번역해 작곡한 것으로 누구나 겪는 삶의 힘든 순간을 위로하며 희망을 전한다. 이어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은 여주인공이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에 대한 기쁨을 노래하는 곡인데 소프라노 이소미가 생기발랄한 매력을 보여준다.  테너 이승민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가장 유명한 `지금 이 순간`과 코치안테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대성당들의 시대`를 들려준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인기 넘버로 이승민의 섬세한 연기력과 압도적인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소프라노 이소미는 계명대학교 성악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 최고학위과정을 마쳤다.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등 다수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출연하며 전문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테너 이승민은 영남대학교 성악과 및 동 대학원을 거쳐 이탈리아 코모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발세지아, 파우스토리치, 만토바 등 유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오페라 `사랑의 묘약`, `세비야의 이발사` 등에 주역으로 출연했다.  공연의 후반에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모음곡과 아바의 뮤지컬 `맘마미아` 메들리를 오케스트라 연주로 선사한다. 소프라노 이소미와 이승민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하모니를 이룬다.  불확실한 내일이지만 모두 기쁨과 열정의 순간을 즐기자는 오페라 1막의 유명한 이중창이다.  마지막 무대는 한스 짐머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모음곡을 연주하는데 영화 속 주요 장면마다 등장하는 주제곡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한편 대구시향 `토요시민콘서트`는 다음달 26일 오후 7시에는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이어지고 오는 5월에는 3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신천 수변무대를 다시 찾아 시민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단 우천 시 공연이 취소될 수 있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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