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북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당시 5층에서 시작된 불은 빠르게 번졌고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주민 2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거주자가 대피하면서 현관문을 열어둬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됐다.
아파트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으로 한 세대에서 발생한 화재가 순식간에 여러 세대로 번질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신속하고 올바른 피난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실제 화재 시 당황한 나머지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더 큰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한다.
이번 화재에서도 일부 주민들은 현관문을 열고 대피를 시도했다가 복도와 계단을 가득 채운 유독가스를 흡입해 피해를 입었다.
반면 15층 거주자는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대피자들을 집 안으로 유도한 뒤 베란다 피난 가벽을 활용해 안전하게 탈출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처럼 화재 시 취하는 행동의 작은 차이가 생사를 가를 수 있다.
먼저 화재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살펴서 대피`이다. 무작정 뛰쳐나가는 것이 아닌 안전한 대피 경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문을 열기 전 손이나 발로 온도를 확인하고 문틈 사이로 연기가 들어오는지 살피자. 만약 복도에 연기가 가득하다면 무리한 대피보다는 창문을 이용해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
또한 대피할 때는 문을 닫아야 한다. 이번 화재처럼 현관문을 열어둔 채 대피하면 산소가 공급되면서 급격하게 불길이 거세지고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져 다른 세대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한다.
이에 `문을 닫는 것만으로도 화재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공동주택 화재 중 약 70%는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 그중에서도 전기적 요인과 담배꽁초 취급 부주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담배꽁초, 초, 음식물 조리등 주의를 기울이면 발생하지 않았을 화재들이 많이 발생한다.
평소 각종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잘 지켜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줄이자.
또한 소방시설의 점검과 관리도 중요하다.
관계자와 입주민들은 우리 아파트 내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긴급 상황 발생시 작동이 가능하도록 점검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화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그러나 미리 대비하고 올바른 행동요령을 숙지한다면 화재가 발생하지 않거나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문 하나의 선택` 그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들고 나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