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의 환경지도사 채용과 운영의 불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지는 지난 2월 `환경지도사 채용 "우리는 들러리였다"`라는 제목으로 채용 과정의 공정성 문제와 특정 집단의 보은 채용 의혹을 제기했으나 청도군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개선 조치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공공 행정의 핵심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외면하는 이 같은 행보는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환경지도사 운영의 핵심 문제는 채용 과정의 불공정과 관리·감독의 부실이다. 수년째 환경지도사의 급여와 차량 유류비가 지급되고 있지만 근무 실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  환경지도사들의 이동 경로와 업무 수행 여부를 검증할 시스템이 없어 형식적인 근무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운영 투명성을 확보할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본지는 이러한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GPS 기반의 관리 체계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청도군은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보다는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반복하며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행정의 신뢰성을 고민한다면 보다 체계적인 검증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환경지도사 채용 과정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면접 점수가 90%를 차지하는 평가 방식과 특정 조건이 특정 지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 등 수많은 의문이 제기됐으나 청도군은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군은 합격자 정보와 심사위원별 채점표를 비공개하는 방침을 유지하며 의혹을 키우고 있다. 공공기관 채용의 기본 원칙은 투명성이다. 그러나 청도군은 `개인정보 보호`라는 명목 아래 최소한의 검증 자료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 모든 논란이 김하수 군수에게 보고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담당 공무원이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행정상의 착오로 볼 수도 있지만 문제를 축소·은폐하려는 의도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군수에게조차 보고되지 않은 채 몇몇 내부 관계자들이 채용과 운영을 독점적으로 관리했다면 이는 행정 불신을 초래할 심각한 사안이다.  청도군은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채용의 공정성과 운영의 투명성은 공공 행정의 신뢰를 유지하는 기본 조건이다.  본지는 상위 기관의 감사를 통해 환경지도사 채용 및 운영 전반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력히 요구한다. 군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한 검증은 행정 당국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논란을 덮고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군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을수록 의혹은 커지고 행정 불신은 깊어질 뿐이다. 이제라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결국 더 큰 파장이 불가피할 것이다. 투명한 운영 시스템 구축과 객관적 검증 장치 도입, 채용 과정의 공정성 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청도군이 스스로 신뢰 회복에 나설 것인지,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다 더 큰 책임과 마주할 것인지, 그 선택은 오롯이 청도군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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