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개최되는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광객의 주요 진입 관문인 경주IC 일대에 불법시설물이 난립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어 경주시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문과 행사장을 비롯한 관광지 일대를 대상으로 민관이 함께 대대적인 환경 정비를 실시하고 있지만 천년 신라의 문화유산인 오릉 인근에는 불법시설물이 흉물스럽게 설치돼 있다. 이에 문화재 경관 및 도시 전경에 해가 된다며 불법시설물 철거에 경주시가 당장 나서야 할 때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주시의 주요 진입 관문인 경주IC 인근에 있는 오릉(경주시 탑동 237~1)과 그 주변에는 비닐하우스 농막과 조경회사의 차광막 하우스, 컨테이너를 비롯한 물탱크 등이 자리한 지 오래다.  오릉은 경주 IC에서 APEC이 개최되는 보문관광단지, 불국사, 지역 도심 등으로 진입하는 관문이며 APEC 회원국 정상들과 내빈 및 관광객들이 탑승한 차량의 이동 경로이다. 이에 신라 천년의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역사상 절호의 기회를 망치는 흉물들을 하루빨리 제거하고 아름다운 신라 천년의 유적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왕릉과 접한 토지는 특화경관지구(특별한 경관을 보호 또는 유지하거나 형성하기 위해 필요한 지구)로 지정돼 있어 시설물 설치 시에는 문화재주변 현상변경 허가기준 1구역으로 문화재청의 심의를 득해야 하며 한식골기와 건축물만 건축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문화유산 해설사인 A씨는 "경주시 스스로가 문화유산을 흠집내고 있어 안타깝다. 관광객을 안내할 때면 이를 지적하는 경우도 있어 부끄럽기도 했다"며 조속한 시정을 촉구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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