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가 섬세하고 날카로운 의정활동으로 `견제와 감시`라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문화환경위원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관례적으로 지급돼 온 축제성 행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경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방만한 운영을 강력히 질타해 도민의 혈세로 충당되는 예산의 적절한 사용을 당부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첫 업무보고에서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계약업무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선을 촉구하고 경북도 감사관실의 조사를 통해 지정정보처리장치를 통한 정보공개 미이행 등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시정조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경북문화재단과 경북콘텐츠진흥원 통합 후 미흡한 업무성과를 질타하며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주문, 도산하 출자출연기관의 목적에 맞는 예산집행과 가시성 있는 성과 도출을 당부했고 이에 따라 경북문화재단은 두 기관의 통합 목적에 맞는 조직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화환경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에만 무려 27건의 조례안을 제·개정함으로써 문화와 관광은 물론 산림과 기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민의 권익 향상을 위해 주력, 올해도 그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5년마다 문화콘텐츠산업 중장기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문화콘텐츠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명시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경북도 문화콘텐츠산업 조례 전부개정안`의 원안을 가결한 것을 시작으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을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대안 제시도 돋보였다.
동해선 철도개통을 대비해 해당 시군과의 긴밀한 업무협력, 역주변 관광인프라 조성을 주문하는 한편 경북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중 하나인 경북 동해안 관광발전 개선방안 연구회를 통한 `동해안관광벨트 관광지 인지도, 방문객만족도 및 홍보방안 연구용역`을 제안, 지난달 용역이 완료되면서 경북 관광발전 전략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문화환경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5분 자유발언, K한류확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경북의 우수한 문화자원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동업 위원장은 "지난달 발생한 산불로 도내 곳곳이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었고 그에 따라 경북도의회에서도 산불대책특위를 구성해 피해지원과 예방에 나서고 있는 만큼 도내 산림정책을 소관하는 문화환경위원회에서도 피해지역 지원과 도민생활 안정은 물론 재난 예방에 효과적인 산림경영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의 중요한 관광자원인 문화유산에 대한 피해도 많았던 만큼 상처를 딛고 하루속히 대한민국 문화관광중심지로서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