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관이 자신의 집 마당에 실탄 100여발을 숨긴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40분께 동구 신암동 권모(51)씨 집 마당에서 실탄 112발과 탄피 6개가 묻혀있는 것을 권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해 전세로 이사온 권씨가 화단에 채소를 심으려고 땅을 파던 중 칼빈 소총 실탄 96발과 권총 실탄 16발, K2소총과 권총 탄피 6개가 들어있는 탄통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2004년 퇴직한 집주인 양모(67)씨가 당시 부대 장비 점검 때 사용하지 않고 남은 실탄과 탄피를 몰래 숨겨 집 화단에 묻은 것으로 밝혀졌다.
발견된 실탄은 녹이 슬어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경찰은 군부대에 넘겨 폐기 처분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가 지병을 앓아 당장 조사하기는 어렵다"며 "조만간 양씨를 상대로 불법무기류 은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