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란 그저 우리들 삶과 동떨어져 저 만치 서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함께 즐기며 보존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당위적인 구호보다 창조적 프로그램으로써 접근성을 높이고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신라문화원의 기치인 ‘문화재에 말 걸기, 친구하기’인 것이다. (사)신라문화원은 자신들의 활동무대인 경주가 많은 내외국인들이 찾는 역사문화도시이자 대표적인 관광지라는 점을 착안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해왔다면 이제는 아는 만큼 가꾸고 지킨다는 실천 활동이 필요하다. 문화재에 대한 성숙한 민도(民度)를 바탕으로 이를 가꾸고 지켜가는 시민문화를 정착시켰다.신라문화원이 기업과 사회단체, 재외국인, 학생 등을 통해 신라문화를 소개한 활동들을 살펴본다.
경주, 발길 닿는 곳마다 문화의 정수▶ 문무대왕릉 일출 맞이-2007년에도 경북방문의해를 맞아 전문해설사와 함께 소원등을 들고 유적답사를 한 후 토함산 정상에서 제야의 종으로 한해를 보내며 새벽에는 삼국통일의 정기가 서려있는 세계 유일의 수중릉인 문무대왕릉 앞에서 새해 해돋이를 하는 재야의 종, 대왕암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경상북도 23개 시군을 200개 연에 새긴 대형연 2기에 경상북도 방문의 해 홍보 현수막을 부착해 날려 함께 축제분위기를 자아냈다.▶ 지역문화네트워크 창립총회-전국에 있는 각 문화 단체들이 상호 네트워크 속에 지역별 문화교류 및 문화보호 운동에 공동대처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2002년 3월 1일 본원에서 창립식 가졌다. 서울 문화연대, 인천 해반문화사랑회, 광주 문화연대, 고령의 대장경문화학교 등 전국 60여개 문화 단체가 지역문화의 상호교류, 지역문화정책 관련 연구 및 정책대안 제시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경주수학여행 유치 프로그램 개발 팸투어-경상북도의 후원을 받아 서울, 경기권에 있는 초등학교 체험지도 교사들을 초청, 2010년 1월 26일~28일 2박3일간 경주 수학여행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팸투어 진행했다.최근 수학여행 패턴이 체험과 테마답사프로그램으로 변화함에 따라 수학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가 됐다. ▶ 문화재청 김찬 차장 초청-2011년 1월 20일 본원 교육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김찬 차장 큰 관심을 받았다. 문화유산해설사, 천년마중 택시운전자 등 지역의 관심 있는 시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찬 차장은 문화재 정책을 담당해오면서 경험한 문화재 국제교류 현황, 문화재 환수 분야, 문화재 국제교류 전망 등에 대해 폭 넓게 예를 들어 큰 호응을 받았다.▶문화재청 박영근 문화재활용국장-2012년 11월 29일 ‘문화유산활용 활성화를 위한 방향과 과제’ 라는 주제로 문화재청 박영근 국장 초청특강이 열렸다. 박영근 국장은 시 담당 공무원, 문화유산해설사, 고도육성아카데미 회원, 천년마중 택시운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재 활용정책 뿐만 아니라 본원의 다양한 활용사례들을 예로 들어가며 설명하고, 사업을 담당하면서 느꼈던 경험과 문제점 진단을 통해 향후 문화유산 활용정책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 안압지 조명등 점등식-2003년 10월 22일 경주시 주최, 본원 주관으로 야간조명등 점등식 가졌다. 이번 야간조명으로 안압지를 비롯한 첨성대, 동부사적지대, 계림 등 네 곳에서 야간에도 아름다운 유적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경주의 야간문화와 체험관광을 선도적으로 마련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세계역사도시회의-2005년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문화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9회 세계역사도시회의’가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됐다. 본원에서 유적답사와 야간국악공연, 세계문화유산과 무형문화사진전, 전통차 시연, 한복문화 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맡아 진행, 특히 양동마을 고가에서 한복을 입고 전통차를 마시면서 한국의 정취를 더욱 느끼게 했다. ▶ 초등학교 교장단 팸투어-2011년 4월 5일~6일까지 1박 2일간 수도권 초등학교 교장단을 초청해 초등학생 수학여행지로 최적지임을 홍보했다.▶ 독일여행업협회초청특별이벤트-2011년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독일여행업협회 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25일 총회 참석자들이 경주를 방문, 신라 천년 역사의 멋을 느낄 수 있도록 신라달빛기행과 문화유적 투어를 진행했다. ▶ 파워블로거 기자단 팸투어-2012년 12월 3일~4일 1박 2일 동안 일일 방문자 수 3천명 이상의 블로거 10명을 초청해 천년고도의 아름다운 관광도시 경주를 알리기 위한 팸투어를 가졌다. ▶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부총재회의 기자단 현장답사-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경주에 온 외신기자단을 대상으로 2010년 10월 22일 경주시의 프레스투어(press tour)의 일환인 경주 양동마을 답사를 했다.▶ 한국관광서비스학회 경주 팸투어-경상북도에서 주최하고 한국관광서비스학회, 본원, KTMI(주)가 주관으로 2011년 2월 19일~20일 1박 2일간 경주 대표 유적지를 답사하고 신라문화체험장에서 문화재 활용 체험, 옛 교복을 입어보는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팸투어를 열었다.▶ 포스코플랜텍 MOU체결-2011년 8월 3일 포스코플랜텍과 본원 부설 사회적기업인 신라문화체험장, 경주고택 30여명이 서악서원에서 ‘1사 1사회적기업’ MOU를 체결했다. 신라달빛기행 등 본원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에 적극 참여, 기업의 사회공헌이 문화프로그램에 접목된 좋은 사례로 평가 받았다.▶ 한국가스공사 문화재지킴이 협약식-2011년 8월 9일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운동 협약을 체결한 한국가스공사 경북지역본부에서 본원 경주고택에 소화기 기증 및 환경정화활동 실시했다. 기증받은 소화기 41개를 고택 목조건물 화재예방과 초기진압에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악서원, 월암재, 독락당, 종오정, 도봉서당에 배치했다.
출판으로 공유하는 신라문화원의 연구자료들 ▶ 경주 남산지도-경주남산을 바르게 알리고 홍보하고자 등고선과 복원 탑이 표시된 경주남산지도(송재중 선생)를 5쇄 5만부 제작해 택시기사, 교사 등에게 배포. 남산의 중요성을 재인식 시키는 계기가 됐다. 경주남산의 불교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1993년 9월 7일~14일까지 남산 지도 및 자료 전시회도 개최했다.▶ 경주문화유적전도-경주지역의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비지정 문화재와 샘터, 비각, 건축물, 바위 전설지 등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향토사 자료까지 정확하게 표기된 경주문화유적전도 제작했다 송재중 선생이 10여 년에 걸친 현장 조사와 확인 작업 끝에 제작했다. 2002년 중국 세계지도 박람회에 민간단체 지도로는 유일하게 채택, 출품됐다.▶ 경주이해를 위한 한영한 사전-1998년 7월, 경주지역 문화재 설명에 사용되는 기본 단어를 영문으로 표기해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 문화재에 대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발간했다. ▶ 일본어판 ‘신라의 마음 경주남산’ 발간-2002년 발간된 ‘신라의 마음 경주남산’(사진 안장헌, 글 박홍국)을 일본인 관광객에게 홍보 및 판매할 목적으로 일어로 번역 발간했다.▶ 문무대왕릉 화보집-문무대왕과 호국의 높은 정신을 담은 감은사를 비롯한 동해안 유적을 소개하는 화보집 발간했다. 대왕암 내부 등을 안장헌작가의 사진으로 구성했으며 1993년에 이어 2001년 재발행됐다.▶ ‘국보로 보는 신라천년’ 연표 제작-2007년부터 굿모닝신한증권,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후원을 받아 경주 출토 국보 39점을 시대별로 보기 쉽게 배열한 휴대용 연표를 제작했다.▶ 충담문고(忠談文庫) 발간-본원 전문위원인 부산대학교 이병인교수와 동국대학교 이영경 교수, 호서대학교 이상혁교수의 공저로 2009년 1편 한국의 차도구, 2편 한국의 다서화, 2010년 3편 법관스님의 작품세계를 통해본 법(法)을 관(觀)하다(이병인 교수 편저), 2012년 4편 한재 이목선생의 다부(茶賦)(이병인 교수 편저) 등 차 문화전반에 대한 忠談文庫 시리즈 발간했다.▶ 사찰환경연구-본원 개원 7주년 기념사업으로 사찰환경의 보존 및 관리에 관한 조사·연구 내용을 담은 ‘사찰환경연구’ 발간했다. 이병인 밀양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이영경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가 함께 엮었다.▶ 경주문화유산 길라잡이 강좌 교재-2001년 10월 16일~11월 19일까지 16회 과정으로 진행된 문화유산전문해설사 양성교육을 위해 발행된 교재로 경상북도관광협회와 본원이 공동 편찬했다.손익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