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경선 룰에 반발한 지방선거 후보들의 탈당과 경선 불참이 잇따르고 있다.
기초공천 폐지 공약이 물 건너가면서 상향식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전략공천이 횡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김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정국(71) 김천시장 예비후보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믿고 선거에 나섰으나, 공천이 없어지기는 커녕 상향식 공천으로 이름만 바뀐채 전략공천이 돼 버렸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당원이지만 당을 떠나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지만 지금의 새누리당 경선 룰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체제"라고 비판했다.
행정안전부 차관을 역임한 이삼걸(58) 안동시장 예비후보도 지난달 17일 새누리당 경선 불참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보장돼야 할 공정성, 중립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했다.
앞서 이왕식(61) 경북도의원과 이수태(58) 구미시의원이 기초선거 정당 공천제 폐지 공약을 지키지 않은데 반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돌아섰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예비후보들은 "당원과 대의원이 전체 표심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김이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