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임박해오면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이 당차원의 공천 및 경선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며 지난 4일 이재웅 경북 구미시장 예비후보가 "다수 시민의 의견이 무시되고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여론조사에 의한 후보 선출이나 시민이 반대하는 후보에게 3선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도 잘못된 것 이라며 "경선을 포기하고 시민의 직접투표를 통해 심판을 받겠다" 며 새누리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또 최학철 경주시장 예비후보도 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도내 일부 지역에서도 경선방식에 불만을 제기해오던 일부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예상된다.지난 대선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면서까지 새누리당 공천위(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고수한 기초선거 공천제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는 취지의 `상향식 공천제`로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 깨끗한 정치를 지향하며 정치 입문을 준비하는 신인들에 비해 재선과 삼선에 도전하는 현직 광역단체장 이나 자치단체장, 시·군·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돼 자신들은 들러리를 서는 낙하산식 공천이 될 수 있다는게 이유다.또 여론조사 후보 적합도에서 15~20%를 밑도는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배제해 후보 난립을 막겠다는‘여론조사 컷오프(탈락)제’또한 지역의 진정한 일꾼이 되겠다는 각오로 다수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모처럼 달아오르고 있는 지역 선거분위기를 저해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개입 시 이 역시 낙하산 공천이 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투명한 원칙과 기준하에 이뤄져야 할 공정한 공천작업이 불가 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대구·경북은 새누리당의 최대 지지기반의 전통적 텃밭이라는 기류속에 새누리당 공천=당선 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예비후보들의 경쟁만 치열할뿐 정작 이번 선거에 관심을 보여야 할 시민들의 반응은 오히려 냉냉한 분위기다.이 역시 대다수 후보들이 새누리당 공천을 요구하고 있어 인물론 이나 철저한 후보 검증보다 새누리당 공천자가 당선될께 뻔해 지역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적다는게 정가의 분석이다.또한 오는 6·4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는 경북지사 선거의 경우도 3명의 예비후보들이 출마한 가운데 이중 2명의 후보들이 연대라도 한 듯 특정 후보를 향한 도덕성 흠집내기 식 흑색선전과 비방전에만 급급해 정책제안 대결을 기대했던 지역 유권자들이 선거때면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혼탁선거 분위기에 등을 돌리고 있다.이런 가운데 경주의 경우 8일 시장직에 도전한 모 예비후보 사무실을 찾은 안강, 외동읍 지역 주민에게 1인당 5만원씩의 돈봉투가 전해 졌다며 출처나 확인도 안된 금품살포설이 스마트폰 카카오톡을 통해 당일 나돌아 경찰이 진위여부에 나서는 등 당선만 되고 보자는식의 악성루머가 갈수록 판치고 있다. 이에 예비후보측은 "사실무근으로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될 악성루머를 퍼트려 선거에 악용 할려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법적대응에 나서겠다` 고 말해 사법당국의 수사 결과까지 의혹이 전폭될 전망이다. 이처럼 도내 일부 지역 상당수 예비후보들이 경선도 치러기 전에 새누리당을 탈당하는 등 경선절차에 불복하며 상대방 흠집내기를 위한 흑색선전이 기승해 이번 6·4지방선거는 여느 선거보다 더 혼탁스러움은 물론 경선일정도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영곤·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