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에 따르면 최근 월동기 이후 기상 분석 결과 올해 과수 개화시기가 평년에 비해 4~5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천시농업기술센터는 이에 맞춰 과수 서리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기술지도에 나섰다.
과수나무의 개화기는 3월 하순 이후 최고기온의 영향이 가장 많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중순부터 4월 상순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개화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른 개화는 일시적인 저온 또는 서리에 의한 과수 결실에 피해를 줄 수 있다.
피해방지를 위해서 방상팬 또는 미세살수장치 등 시설을 사전점검하고 특히 오후 6시경 이후 기온이 10℃정도 되면서 하늘이 맑고 바람이 없는 날에는 서리가 올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지형 조건으로는 이동성 고기압이 자주 통과하는 곳, 기온의 일변화가 심한 곳,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여 분지 형태를 나타내는 곳에서 서리 피해가 자주 발생된다.
피해 예방법은 송풍법, 살수법, 연소법 등이 있다.
송풍법은 방상팬을 이용하는 것으로 하부의 찬공기를 상부의 따뜻한 공기와 섞어주도록 바람을 불어주는 방법이며, 살수법은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물을 뿌려주는 방법으로 과수원의 온도가 0℃이하가 되면 가동하고 일출 이후에는 중단해준다.
단, 물이 부족해 살수 중간에 끊기는 경우 오히려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소요되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소법은 왕겨나 톱밥을 태워 과원내 기온을 상승시켜 주는 방법으로 10a당 점화수 20개 정도를 과원주위에 배치하는데 나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나무와 일정 거리를 두어야 한다.
또한,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사전에 준비하여 개화시기에 맞추어 인공수분 작업을 실시하는 것도 결실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정재식 영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개화기에 서리 피해를 받으면 결실량을 확보하기 어려워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힘들고 고품질 과실을 생산하기 어려우므로 사전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과수농가에 당부했다.
박삼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