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안동시 공무원들이 내부전산망을 이용해 자율적인 농산물 팔아주기에 나서 농민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지난해 농산물 작황 호조와 소비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해 감자,고구마,표고버섯 등의 재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1,300여 공직자로 구성된 내부전산망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일 행정지원실에서는 서후면의 한 다문화 가정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으나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전자우편을 통해 1㎏당 1만원의 가격에 판매한다는 내용을 공지해 이틀 만에 110개의 주문을 받아 냈다.
풍천면사무소는 감자재배 농가들이 지난해 산 감자를 20㎏들이 한 상자에 3,000원 남짓한 가격에 울며 겨자 먹기로 출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구매 운동에 나섰다.
농정과에서는 와룡면 특산물인 밤고구마를 2㎏들이 한 박스에 5,000원에 판매한다는 공지를 띄워 10분 만에 51박스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불미나리 생산에 들어 산 임동면에서도 내부전산망을 통해 1㎏들이 1단에 9,000원씩 200단 이상을 판매해 불미나리작목반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공직자들이 내부전산망을 활용해 농산물 등을 활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알뜰장터’라는 전용게시판도 마련해 두고 있다”며“공무원들의 자율판매 뿐 아니라 도시 소비자들도 농산물 소비촉진 행사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