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축제가 열리면 타 지역에서 찾는 방문객이 평소보다 12%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개최된 주요 지방축제를 시범 분석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6개 축제 기간동안 하루 평균 13만4221여명이 축제가 열리는 해당 지자체를 찾았다. 이는 평상시 일 평균 유입인구 11만9670명보다 14551명(12.2%) 많은 수치다. 연구보고서는 SK텔레콤이 보유한 이동통신망 데이터와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방 문화관광축제의 개최효과를 심층 분석했다. 분석에 활용된 빅데이터는 DVD 51만장 분량 2200테라바이트에 달한다.여기에 카드사 매출 정보와 소셜 미디어의 빅테이터를 활용해 축제기간 매출 변동 추이와 인터넷 상의 축제 관련 키워드 흐름도 분석했다. 유입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방축제는 전북 무주군에서 6월에 열리는 `무주 반딧불 축제`로 외부 유입인구가 평소 3만5195명에서 축제기간 5만4931명으로 56.1% 증가했다. 이어 전남 진도군의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4월) 35.9%, 충남 보령시의 `보령 머드 축제`(7월) 29.4%, 전남 함평군의 `함평 나비축제`(4월) 21.8%, 전남 강진군의 `강진 청자 축제`(7월) 21.6%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외부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지방축제는 경남 진주시의 `진주 남강 유등축제`(10월)로 41만5166명이 찾았다. 강원 춘천시의 `춘천 국제마임 축제`(5월) 31만7205명, 경기 가평군의 `가평 자라섬재츠 축제 페스티벌`(10월) 19만2027명, 충남 논산시의 `논산 강경 젓갈 축제`(10월) 18만422명, 전북 김제시의 `김제 지평선 축제`(10월) 15만6164명으로 상위 5위권에 올랐다. 축제별 인구유입 특성을 보면 `진주 남강 유등 축제`의 경우 오후 6시 이후부터 평소보다 유동인구가 늘기 시작해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지속됐다. 도자기를 테마로 하는 `강진 청자 축제`나 `문경 찻사발 축제`에는 상대적으로 20, 30대 여성 방문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함평 나비 축제` 기간에는 경남과 부산지역 방문객이 평소보다 50% 이상 늘었고 `양양 송이 축제` 기간에는 평소보다 음식점과 숙박업소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축제별 외부 유입인구 규모와 현황 등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어 향후 중앙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축제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홍보·마케팅을 하는데 다양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이번 시범분석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한계 등을 보완하고 앞으로 빅데이터 조사·연구 대상과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