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혀있던 군 부대 철조망이 관과 군이 함께 노력한 결과 60여년 만에 말끔히 걷힌다.영천시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이던 군사시설 이전사업이 지난 27일 국방시설 본부로부터 건축승인을 받아 지역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영천시와 국방부는 지난해 2월 군사시설이전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현재까지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합의각서 체결 이후 15개월 만에 국방시설 본부로부터 영천시가지 인근 모부대 탄약저장시설과 일부시설을 이전하는 건축승인을 받아냈다. 이번 건축승인은 영천시의 군사시설보호구역 1892만㎡중 5.6%인 106만㎡에 대해 군사보호구역이 일부 해제되고 동시에 향후 도시개발을 통한 도시지형이 바뀌는 대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시는 오는 6월경부터 150억원 가량을 투입해 탄약고 등 대체시설 공사에 착수해 내년 5월 경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지역발전을 위한 최대 현안 중의 하나인 군사시설 이전문제의 첫 단추를 푼 영천시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오는 7월경 영천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360만㎡의 저장시설을 이전하는 사업을 국방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이와 더불어 경부고속도로 영천 나들목에서 중심 시가지까지 직선도로로 연결하기 위해 2.5km길이의 6차선 도로를 설계 용역 중다. 도로가 개설되면 남부권 지역의 기형적 도시계획이 일시에 해결되어 향후 영천시가 계획하고 있는 미래 물류·산업중심지로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영천시의 군사시설 및 보호구역은 총 5개 부대에 약 3175만㎡ 로 영천시 전체면적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군사시설 보호구역은 시 전체면적의 2.1%인 1892만여㎡다.박삼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