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원으로 재임하면서 소통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은 이진락부의장은 주민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고 싶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다. 답답한 숨통을 트여준 것은 아코디언 연주였다. (사)한국음악협회 경주시지부 이상진 지부장 등 연주자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아코디언 연주를 배웠다.이 부의장이 애잔한 아코디언 선율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저기서 연주를 해달라는 요청이 오고 그런 자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주민들과 자리를 함께하면서 마음 한 켠에 남아 있던 소통부재의 부담감이 없어졌다.아코디언연주는 주민들과는 소통의 방법으로 외지관광객들에게는 여독을 풀어주는 청량제로 힐링이 되고 있다. 비 오는 날 오후 인터뷰 차 첨성대 옆 카페에서 만난 이 부의장은 즉석 연주부탁에 흔쾌히 응했다. 연주자의 신분을 안 카페손님들은 갈채로 칭찬했다. 오전에 경주시 양남면 기구리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뽕짝’연주로 봉사활동을 하고 왔다는 그는 앞으로도 재능봉사를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 2,3,5대 경주시의원과 제 5대 부의장을 역임한 그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졸업과 경주대학교 대학원 문화재학과 과정 수료한 후 2001년 영남대에서 전기공학박사 학위취득, 2013년 경주대학교 고고학전공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엘리트의원이다. 포항제철연구소와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소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제철공정의 자동제어와 비접촉식 자기센서 개발에도 기여했었다. 또 서라벌대학 경찰복지행정과 교수로 역임했고 위덕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다.시의원 때 시금고 부실운영, 신라왕경 및 문화제 연구보존 문제점, 원자력과 방폐장의 안전문제, 상수도의 원수취수와 광역화문제점, 도시가스 보급 및 요금문제 등에 대해 철저한 감사와 시정질문을 이어갔다.가장 큰 성과로는 3대 의원 때 농협에 저리로 예치( 평균 예치금 300억 원)된 시 예산의 관행적인 문제점를 행정감사를 통해 지적하고 10억씩 나누어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으로 예지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예산 수익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96년 한해대책으로 설치되었던 시설물이 잘못 폐공 처리된 8곳을 찾아내 시정조치로 지하수요염을 막았다. 7년간 미 준공상태로 민원이 심각했던 삼원아파트 문제해결, 아연공장과  원원사지 앞 공장건립 문제 등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하나씩 속 시원하게 해결해 칭송을 받았다.2006년도 행정사무감사 때는 관내 논농사 수입 2,000원을 감안하면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수천만 원의 농기계를 농가에 보급하는 것은 농기계 회사만 배불리고 농민에게는 큰 빛을 지게 하는 졸속시책이라며, 농촌경제를 파괴하는 퍼센트씩 업무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었다.2006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경주시 광역상수도사업과 관련해 잘못된 국가정책으로 경주시는 900억 원을 들여 2,3급수의 안동 임하댐 물을 먹고 있다며 수질이 좋은 형산강 물은 포항이, 산내 물은 경산과 대구시가 식수원으로 쓰고 있는데 대책이 없느냐고 묻자 수도사업소 관계자가 올해부터 수질 등급이 5등급에서 7등급으로 바뀌어 3등급도 좋은 물에 속한다고 답변했다.이에 형산강 상류 지역과  산내면이 모두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묶여 좋은 물은 먹지 못하고 피해만 보고 있는데 관계공무원이 해결 대책은 세우지 않은 채 급수타령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수돗물 사용요금은 톤당 경산 812원으로 포항 744원에 보다 비싸고 울진·봉화 430원에 비해 약 2배 정도 높은 금액이라며, 시민들에게 부담을 주면서까지 막대한 사업비로 광역상수도사업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백상승 전 시장과 제 2금장교 가설논박은 아직도 시민들 사이에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경주시의회 제 128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 때 현곡면의 인구가 늘고 인근 지역을 오가는 교통량이 급증했는데 계획되었던 현진에버빌과 금장리 사이 교량가설를 예산부족을 이유로 추진하지 않는 것은 시장의 행정능력 문제라고 지적하자 시장과 이 의원 간에 언성이 높아지고 치열한 공박이 오갔다.이렇게 감사나 시정 질문에서 민의를 대신했던 그는 해박한 전문지식과 현장위주 의정활동이 알려지면서 경주 현안과 대책에 대한 지역방송국의 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했다. 또 경주YMCA가 5대 시의회 전반기 2년 동안 시의원들의 의정활동 성적표를 공개했었는데, 질의, 감사 등에서 전문성을 가진 유효성발언과 출석률이 타의원보다 월등해 우수의원으로 평가됐다.그의 정치적 신념은 후보 때 공약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기동안 현안 문제와 민원 해결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책무라고 했다. 시의원 임기동안 아쉬웠던 점으로 35%에서 22%로 떨어진 재정자립도, 관광·문화를 연계한 시내버스노선광역화, 보급률에 비해 요금이 비싼 도시가스와 상수도 등...그는 도의원으로서 시의원 때 이루지 못했던 경주시의 현안을 비롯해 에너지클러스트 거점지역 육성, 원자력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 발전, 동적문화관공도시로의 육성발전에 동료의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 부위원장이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성철 스님(이영주)의『산은 산, 물은 물』다. 이중 ‘세상 모든 만물은 다 때가되면 제 자리를 찾아 돌아가나니, 이 또한 우주의 이치가 아니리오.‘란 삶의 참뜻과 덕목을 담은 성철 스님의 저서를 열독했다고 한다.즐겨 부르는 노래 중 남진의 ‘가슴 아프게’는 1967년 히트곡메이커였던 박춘석 선생이 작곡해 남진을 가수로 대중에게 알린 히트곡이다. 그 시대의 아픔을 잘 반영한 대중가요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 부위원장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못 다한 마음을 담아 즐겨 부른다고 했다.이 부위원장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모친 최원이 여사, 아내 정순덕씨, 은정(28)·수정(25)· 민정(12) 세 딸이다. 성실성을 점수로 매긴다면 가정에서도 70점 이상 받을 자신이 있다고 해 바쁜 사회생활에서 가정에도 충실한 가장임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도움을 준 가족과 지인들에게 본지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못할 것 같은 일도 시작해 놓으면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공학박사과정에서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뒷바라지 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용기를 내었다는 그의 말처럼 3선의 시의원으로 마무리를 잘 했으니 이제 무대를 바꿔 경북도의원으로 27만 경주시민의 희망길잡이가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이형광 기자(사진 있음/ 최소 2장 이상을 넣어 주시면 합니다.)1. 이진락 부위원장이 (사)한국음악협회 경주시지부가 여는 연주행사와 길거리 공연으로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재능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2. 이진락 부위원장은 시의원 때 틈틈이 경주시 시래동을 비롯한 지역구 독거노인 세대를 찾아 어르신과 주거환경개선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3. 인터뷰 차 첨성대 옆 카페에서 만난 이진락 부위원장이 즉석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있다. 4. 기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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