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최초 민간투자 사업... 버드파크 110억원 투입경주시 최초 민간투자사업으로 시도된 경주 버드파크가 개관 1년을 앞두고 있다. 경주시의 `버드파크` 민간투자사업 유치는 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새와 꽃의 전시 및 사육이라는 민간의 전문 기술을 필요로 하는 특수성을 살려 민과 관이 상생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으며, 이 사업을 롤모델로 경주관광 활성화를 위한 민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관 1년을 앞둔 동궁원을 둘러본다. <편집자 주>경주 보문관광단지 입구에 위치한 농업테마파크 내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전천후 사계절 체험형 버드파크(화조원)가 다음 달이면 개관 1년을 맞는다.경주버드파크(황성춘 대표)는 지난해 7월 경주시와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110억 규모의 민자를 투자한 후 경주시에 기부채납 했다.경주버드파크 조성사업은 경주시 최초로 시도된 새로운 방식의 순수 민간투자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약 110억원이 투입돼 농업테마파크 내에 5000㎡ 규모의 새둥지 형태의 유선형 유리온실 및 야외전시·체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화조원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경주시의 `버드파크` 민간투자사업 유치는 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새와 꽃의 전시 및 사육이라는 민간의 전문 기술을 요하는 특수성을 살려 민과 관이 상생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으며, 이 사업을 롤모델로 경주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민간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경주버드파크는 펭귄·플라밍고·앵무새 등 약250종 900마리, 초본류 3000그루, 그외 비단 잉어, 열대 수족관, 파충류를 전시하고 펭귄·앵무새 등의 상시공연으로 관광객들이 직접 만지고 즐기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 관광 비수기에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와 머무는 경주관광을 가능하게 해주는 새로운 관광패턴을 열어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야외체험장에는 경주 문화유산인 안압지를 재현하고 연꽃 조형물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공작·타조·칠면조 등 대조류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 버드파크에는 새도 행복하고 사람도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있다는 점이 특이하며, 입구에 세워진 26m 깃털 조형물도 주목을 받았다. 또 `경주버드파크`는 경북도 1호 전문동물원 박물관에 등록되었으며, 국내 최초의 체험형 `화조원`이다. 특히, 신라 천년의 수도였던 경주는 역사적으로 새와 관련된 스토리가 많은 도시이며,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2월에 궁궐에 연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는 내용이 나온다.이어 삼국유사 기이 편에는 `제42대 흥덕왕때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온 사람이 앵무새 한 쌍을 가지고 왔는데, 오래지 않아 암컷이 죽자 홀로 남은 수컷이 슬피 울다 따라 죽었으며 왕이 앵무새를 두고 노래를 지었으나 가사는 알 수 없다"는 내용이 나온다. 우리 조상들이 최초로 화초와 진금이수(珍禽異獸·진귀하고 기이한 새와 짐승)를 길렀다는 삼국사기의 기록과 박혁거세, 김알지 등 신라의 난생설화, 신라의 관직명에 새이름을 사용했다는 다양한 역사와 유산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개발할 예정이다.동궁원은 지난 11개월에 걸쳐 방문한 관광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장애인 시설 등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외부 조경 정원, 체험학습 개발 등 콘텐츠 보완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블러그 등 인터넷을 통해 다녀간 방문객들의 반응을 보면 대부분 경주 최고의 대표 관광지로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이는 국내외적으로 식물원 등의 관광문화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을 미루어 본다면 더욱 가치 있는 성과로 보인다. 동궁식물원은 2353㎡ 규모의 신라시대 한옥 구조로 건립됐으며, 야자원·관엽원·화목원·수생원·열대과원 등 5개 테마정원에 아열대 식물 400여종 5500그루를 심고, 천마도상·재매정·안압지 등 경주만의 소재를 활용해 신라의 정서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명품 식물원으로 건립됐다. 농업체험시설은 면적 1만4천㎡에 유리온실 2동, 하우스 3동, 과수포장 등 농업 시험구와 도농교류를 위한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식물원의 부속건물(파빌리온)로 265㎡ 규모의 2개동도 건립해 휴게 및 전시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식물원은 식물병원 운영 및 맹그로브 류인 니파야자, 소네라티아 등을 추가로 식재하고 종려죽, 자마로프스 등 야자수를 외부에 배치하는 등 더욱 다양한 식물전시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경주버드파크는 야외 체험장의 증설로 1500여 마리의 새를 도입하는 등 먹이체험관, 홍학 및 펭귄체험관, 세계의 닭 전시관을 추가해 버드파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그래서 동궁원에는 옛 신라의 역사와 현대의 경주를 이으려는 노력이 곳곳에 보인다.동궁원의 양옆 기파랑과 죽지랑은 각각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카페로, 기념품 판매점으로 운영되게 되며, 잔디광장의 석탑과 당간지주뿐만 아니라 안압지에서 출토된 치미를 형상화하여 식물원 지붕에 올리고, 입구를 지키는 사자상은 경주 괘릉(원성왕릉) 석상 및 석주 일괄(보물 1427호)의 각각 북쪽과 서쪽을 바라보며 왕릉을 지키며 웃는 사자상을 두어 식물원을 지키게 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개관 1주년을 앞둔 화조원은 국내 최초로 조성된 전천후 사계절 체험형 관광지로, 기존의 농업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석굴암과 첨성대로 대표되는 유적 위주의 관광에서 차별화된 체험 공간 창출로,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앞둔 새로운 경주관광의 역사가 기록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박계현 경주 동궁원 담당자는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동궁원을 찾은 관광객은 약 50만명 정도로, 하루 평균 방문객 1,400명이 다녀갔으며 예상을 능가한 많은 관광객들이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찾았다. 향후 경주동궁원과 연계한 복합단지 개발로 새로운 테마공원 조성을 위해 동궁원 북천 건너편에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사업비 236억을 투입해 제2동궁원을 조성하고, 내년까지 30억원을 들여 1,000㎡ 규모의 아열대과일, 다육식물, 곤충관 등을 갖춘 식물원 2관도 건립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규모의 동궁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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