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스승 고(故) 이 경종 선생 제39주기 추모제가 지난 17일 천부초등학교 교정 내 추모비 앞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고(故) 이 경종(당시 35세) 선생은 대구 출신으로 지난 1972년 천부초등학교에 부임해 사고 당시인 1976년 6학년 담임을 맡았다. 제자 2명이 등록비가 없어 진학을 포기하자 등록비를 빌리고 천부에서 30km 거리에 있는 울릉읍 도동 소재 농협에 내고 어선을 이용 천부로 돌아오다 북면 천부항에서 선박이 침몰해 변을 당했다. 선생은 배가 뒤집힌 상황에서도 제자 두 명을 구하고 안타깝게 숨졌다. 당시 울릉도의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겨울철에 폭설이 내리면 도로가 끊겨 주민들은 뱃길을 이용해야만 했다. 올해도 그 거룩한 넋을 기리기 위해 교육장과 지역 교직원과 학생, 울릉군수, 울릉군의회 의장, 북면 기관장, 학부모,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경북도 울릉교육지원청 주관으로 매년 1월 17일 천부초등학교 교정에서 열리고 있다. 임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