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9월 초 육군본부는 1개 대대 규모의 유격대를 해상으로부터 장사동 해안에 투입해 적의 후방을 교란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작전을 위해 이명흠 대위가 지휘하는 독립유격대 제1대대가 차출됐다. 이 유격대는 8월말 경 경남 밀양에서 편성됐으며 그 대부분의 병력은 학도병들이었다. ■장사 상륙 작전과 인천 상륙 작전의 양동작전으로 실시  장사 상륙 작전 또는 장사동 상륙 작전은 1950년 9월 14일 경상북도 영덕군 장사리에서 벌어진 상륙작전이다. 작전명 174라고도 한다. 대한민국군의 학도병으로 구성된 772명이 문산호를 타고 장사에 상륙해 국도 제7호선을 봉쇄하고 조선인민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데 성공하고 철수한 작전이다. 인천 상륙 작전의 양동작전으로 실시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  사실상 미8군에게 떨어진 명령이었으나 바쁘다는 명분으로 작전명 174를 대한민국 학도병들에게 맡긴 것이다. 772명의 출동부대를 탑재한 해군 수송선 LST 문산호는 9월 14일 오후 4시 부산을 출항했으며 목표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미 해군 하트먼 소장이 지휘하는 제95.2 기동함대의 구축함 엔티코트호의 호송을 받아 15일 새벽 5시쯤 장사 해안에 도착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태풍 케지아의 영향으로 문산호는 좌초되고 만다. 결국 대대는 장사동에 주둔하고 있던 1개 대대규모의 적으로부터 맹렬한 사격을 받으며 상륙을 감행했다.  가까스로 해안에 반월형 진지를 구축하고 장사동 남쪽의 고지를 탈취했다. 원래는 3일간 상륙한 뒤 귀환할 예정으로 총기 등의 물자도 3일치만 지급됐다. 그러나 문산호가 좌초되어 돌아오지 못하고 총알과 식량이 부족해진 가운데에서도 7번국도 차단 임무를 계속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집중 화력을 받으면서 많은 학도병이 전사하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고 6.25 전쟁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된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다. 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한 후 고립된 학도병들을 구출하러 배를 보냈지만, 북한군 2개 사단 정예부대에 의해 대부분 전사했다. 배가 상륙하면 배까지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어 철수 명령이 떨어졌다. 이 작전으로 문산호 승조원, 학도병 등 총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772명 중 사망과 부상을 당한 학도병을 제외하면 모두 행방불명 상태이다. 학도병들이 상륙했던 배는 1997년 3월쯤에 난파선으로 발견 됐다.■65년 만에 장사상륙작전지로 돌아온 `문산호` 영덕군이 추진하고 있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조성사업`의 핵심인 LST 문산호가 남정면 장사리 현장에 지난 1일 복원돼 모습을 드러냈다.  장사상륙작전 당시 좌초된 문산호를 실물모형으로 복원했는데, 규모가 2000톤급으로 길이 90m 폭 30m 높이 26m 총 면적 4881㎡ 로 제작기간만 1년 4개월이 걸렸다.  부산 감천항 대일조선소에서 제작 완료해 바지선을 이용해 19시간에 걸친 해상운반과정을 거쳐 65년 만에 장사 현장으로 귀환했다.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조성사업은 총 294억원의 예산으로 2012년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율 80%로 항만공사인 잠제시설과 하부 지지시설을 완료하고 문산호(전시관)를 옮겨와 거치하고 자중 확보와 파도 등 외력에 의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하층에 레미콘(약 3000㎡)을 타설해 안정화 시킨다. 문산호를 장사상륙작전 스토리 전시관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1~5층까지 각 층별로 장사상륙작전의 진행 배경과 작전 전개 과정 등을 전시하게 된다.  타 전시관과의 차별화 되는 대형 디올라마 CG영상, AR증강현실, 크로마키 체험, 3D그래픽, 4면 규브 영상, 대형 샌드아트영상, 홀로그램, 군대리아PX, 군함 만들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변에 수중전망대도 만들고 영화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 기념공원에는 맥아더 사령관이 이들을 기린 친필 조형물이 서 있다. 또 위령탑이 있고 뒤에는 전사자의 유골을 묻은 합동묘소도 마련돼 있다. 영덕군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잊혀진 장사상륙작전을 재평가하고 전국에 홍보해 그 의의를 국민에게 바로 알리고 구국정신과 희생정신이 살아 있는 역사의 산 교육장의 활용할 계획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토목·건축 복합 공사로서는 유사사례를 찾기 힘든 대공사로 사업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으며 준공과 더불어 전국에 장사상륙작전을 홍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임상휘·김희동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