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5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새해라고 마음 설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올 한해를 나흘정도 남겨두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해넘이를 보면서 한해를 마무리하고 해맞이를 보면서 한해를 시작하려고 한다. 아쉬움이 가득한 때에 해맞이 명소로 경주시 양북면 문무대왕암 일출을 추천한다. 경주시가 오는 31일과 1일 양북면 문무대왕암 특설무대에서 `2016년 병신년 해맞이 해룡일출제`를 준비하고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수평선 저 밑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면서 희망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바라며 새해 해맞이 `2016년 병신년 해맞이 해룡일출제`행사와 주변 관광지, 새해 일출의 벅찬 감동을 고스란히 이어갈  대왕암 주변 문무왕의 설화가 이어지는 이견대, 감은사지와 함월산이 품고 있는 기림사, 새롭게 떠오르는 관광명소 주상절리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어버이 마음 헤아린 감은사지어버이의 마음을 헤아린 감은사지(感恩寺址) 양북면(陽北面) 용당리(龍堂里)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때의 감은사 절터로 사적 제31호다. 절터는 동해에 이르기 직전의 산기슭에 있는데, 거기에는 큰 3층석탑 2기가 동남으로 흐르는 대종천(大鐘川)을 앞에 두고 서 있다.  탑은 국보 제112호로 경주에 있는 3층 석탑으로 가장 거대하다. 하늘을 향해 뽀족하게 솟은 찰주는 신비감을 더해준다.  신문왕이 부왕의 유지를 이어받아 나라를 지키는 사찰로서 아버지의 지극한 마음을 헤아린 아들의 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인용된 이 절 안에 있는 기록에는 문무왕이 왜병을 진압하고자 감은사를 처음 창건하였는데, 끝내지 못하고 죽어서 바다의 용이 되었다. 아들 신문왕이 681년 7월 7일에 왕위에 올라 682년에 공사를 끝냈다. 금당터는 비교적 잘 보존돼, 지표(地表)에는 원형 주좌(柱座)가 각출(刻出)된 1개의 초석이 있고, 곳곳에 사각형 초석(楚石)과 대석(臺石)이 있으며, 금당 마루를 이루었던 장대석 등이 있다. 중문터와 회랑터의 남쪽 절반 및 금당터의 대부분이 밭이 되었고, 회랑터 북쪽 절반과 강당터는 민가에 들어가 있다. ■ 동해를 지키는 대왕암 해룡일출제가 열리는 경주 문무대왕릉은 양북면 봉길리에 있는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수중릉으로 사적 제158호로 대왕암이라고도 불린다. 해변에서 200m 떨어진 바다에 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문무왕이 재위 21년만인 681년에 승하하자, 유언에 따라 동해에 장례를 지냈다. 그의 유언은 불교법식에 따라 화장한 뒤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입구에 있는 큰 바위 위에 장사지냈으므로 이 바위를 대왕암 또는 대왕바위로 부르게 됐다. 대왕암에 올라보면 마치 동서남북 사방으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수로(水路)를 마련한 것처럼 되어 있다. 특히, 동쪽으로 나 있는 수로는 파도를 따라 들어오는 바닷물이 외부에 부딪쳐 수로를 따라 들어오고 나감으로써 큰 파도가 쳐도 안쪽의 공간에는 바다 수면이 항상 잔잔하게 유지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수중발굴조사가 실시되지 않아 이 판석(板石)처럼 생긴 돌 밑에 어떠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사방으로 마련된 수로와 아울러 안쪽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바위를 인위적으로 파낸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기록에 나타난 것처럼 문무왕의 수중릉일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더구나 바위의 안쪽에 마련된 공간에 사방으로 수로가 마련되어 있는 것은 부처의 사리(舍利)를 보관한 탑의 형식에 비유되고 있다.■ 바다가 피운 꽃 주상절리양남면 읍천리에 있는 작은 항구 읍천항이 벽화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인근 월성원자력의 도움으로 해마다 벽화그리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우편물을 분류하는 문어 우체부와 고릴라와 빨강망토를 입은 소녀, 입영열차, 아낌없이 주는 나무, 거인의 잠 등 동화의 세계를 그대로 벽화에 옮겨 놓았다.  작은 어촌 마을 벽화를 구경하다 자연스럽게 이어진 바닷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수억년전 신비를 품은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다. 주상절리는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약 1.7㎞의 `파도소리길`을 따라 걸으면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발달규모와 발달크기 및 형태의 다양성에 있어서 이미 지정되어 있는 타 지역 주상절리 천연기념물과는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 수평 방향의 주상절리가 대규모로 발달되어 있다. 화산암의 냉각과정 및 특성을 복합적으로 이해하는 연구 및 교육 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지는 데에 부족함이 없으며, 동해의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학술자료를 제공한다.  주상절리군은 경주와 울산 해안지역 일대에서 신생대 제3기의 에오세(5400만 년 전)에서 마이오세(460만 년 전) 동안 활발했던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다. 용암의 냉각 과정에서 수축절리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전통 합죽선 모양의 부채꼴을 하고 있다. 쉴새없이 철썩이는 파도가 들이쳤다 나가기를 반복하며 바위 주름을 치는 파도소리는 득음의 경지에 이른 소리꾼의 소리로 들린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파도소리길 전 구간에 데크를 완성했으며 그리 길지 않은 구름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망대와 포토존, 느리게 가는 우체통이 있어 한해 소망을 기원하며 편지를 쓰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 만파식적을 얻은 이견대적 제159호이다. 이견대는 죽어서라도 동해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와 백성을 지키겠다고 한 문무왕이 용으로  변한 모습을 보였다는 곳이다. 또 한 그의 아들 신문왕이 귀한 `만파식적`을 얻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대왕암의 윗부분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인용된 이 절 안에 있는 기록에는 문무왕이 왜병을 진압하고자 감은사를 처음 창건하였는데, 끝내지 못하고 죽어서 바다의 용이 되었다. 아들 신문왕이 681년 7월 7일에 왕위에 올라 682년에 공사를 끝냈다. 금당(金堂) 뜰 아래에 동쪽을 향하여 구멍을 하나 뚫어 두었는데, 용이 절에 들어와서 돌아다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뒤에 용이 나타난 곳을 이견대라 하였다고 한다. 682년 5월에는 왕이 이 곳에서 용으로부터 옥대(玉帶)와 만파식적(萬波息笛)을 만들 대나무를 얻었다고 한다.  한편, 이와 관련된 `이견대가(利見臺歌)`라는 가요가 있었다고 하는데 작자는 어느 왕이라 하나 잘 알 수 없고 가사는 전하지 않지만,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에는 `전설에 의하면 신라 어느 왕의 부자가 오랫동안 헤어져 지내다가 대(臺)를 지어 서로 만나보게 되었는데 그 이름을 이견대라 하고, 그 부자의 즐거움이 비할 데 없어 이 노래를 지어 불렀다`고 기록돼 있다. 지금 건물은 1970년에 발굴조사 된 초석에 근거해 1979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함월산이 품은 기림사양북면 호암리에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의 본산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643년(선덕여왕 12) 천축국(天竺國) 승려 광유(光有)가 창건, 임정사(林井寺)라고 하다가 원효(元曉)가 확장, 중수하고 기림사로 개칭했다. 1863년(철종 14) 본사(本寺)와 요사(寮舍) 113칸이 불타 없어졌다. 당시 지방관이던 송정화(宋廷和)의 혜시(惠施)로 중건한 것이 현 건물이다. 다행히 `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 `동도역세제자기(東都歷世諸子記)`,  `부호장선생안(府戶長先生案)` 등의 중요한 문적(文籍)과 근세조선 역대 왕의 어필(御筆) 등이 병화(兵火)를 입지 않고 보관돼 있다.  기림사에는 다섯가지 맛을 내는 약수가 있다. 대적광전 앞 삼층석탑 옆에는 장군수, 천왕문 안쪽에는 오탁수, 천왕문 밖에는 명안수, 후원에는 화정수, 북암에는 감로수다. 장군수는 훌륭한 장군이 나타날 것을 두려워 한 일본인들이 막아버렸다 한다. 그들의 만행이 새삼스럽게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이 밖에 목탑지(木塔址), 3층석탑, 오백나한상(지방유형문화재 214) 등이 있고, 삼신불(三神佛:보물 958), 복장유물(보물 959) 등이 있다. `2016년엔 행복만 가득하길… !`전국적으로 해맞이 명소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양북면 봉길리 문무대왕암에서 2016년 새해를 맞이하는 `해룡일출제`가 오는 31일 오후 9시부터 전야제를 시작으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전야제 행사로 `아듀 2015` 공연 으로 지역 가수공연, 색소폰연주, 댄스공연, 사물놀이 등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으며 아듀카운터와 불꽃놀이로 한해를 마무리 하게 된다. 당일인 1일에는 오전 6시부터 대북공연, 만파식적(대금) 등으로 식전행사를 준비했다.  신년사, 해룡·서예·전각 퍼포먼스와 전각전시가 열리고 부대행사로 신년운세봐주기, 가훈써주기, 온가족 희망극장,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널뛰기 등 전통놀이와 특산물 전시· 판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홍보관 방문·견학 등을 준비했다.  경주시에서는 새해 해맞이 행사와 다양한 겨울축제로 나들이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대책, 관광객 편의시설 점검 등 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이날 동해의 끝 독도의 일출 시각이 아침 7시 26분 18초이며 문무대왕암 7시 33분을 시작으로 내륙지방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  사진제공= 원문규 대명리조트 총 지배인, 경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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