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이 하루를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올 한 해를 감동으로 물들이며 쉼없이 달려온 경주문화· 예술계를 되돌아보았다. 지난해는 세월호 참사, 올해는 메르스 창궐로 경주는 축제 관광 분야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문화융성도시로 괄목한 성과를 이뤄냈다. 실크로드 경주 2015과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외적으로 경주를 알렸으며 2017년 `OWHC 세계총회`경주 유치로 새해에는 보다 나은 희망을 갖게 한다. 또 경주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신라와 경주만의 고유한 스토리텔링 개발과 문화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역사적,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연구하고 복원한 해였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1.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유치2017년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로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세계총회 유치에 성공했다는 낭보는 경주시민들뿐만 아니라 국가의 축제였다. 이번에 결실을 맺은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유치는 아·태지역에서 최초여서 그 의미는 더 크게 부여된다. 세계총회가 아·태지역에서 최초로 경주에서 유치된 사실만으로도 천년고도 경주의 위상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으며, 경주시가 세계유산도시의 괄목할 만한 리더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총회개최 시 경주의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과 경주 마이스산업 홍보, 보문단지 숙박, 요식업, 여가생활 등으로 지역경제에 상당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2.실크로드 경주 2015 성공 개최`실크로드 경주 2015`는 지난 8월21일부터 59일간 경주를 실크로드로 물들이며 비단길과 바닷길로 연결된 실크로드 선상의 다양한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문화융성의 길을 열었다. 전통문화와 ICT 첨단기술의 절묘한 접목, 한국문화와 세계문화의 융화, 풍성한 창작콘텐츠, 다양한 한류콘텐츠들을 선보이며 `실크로드`라는 특별한 테마를 살려 세계 최초 문화엑스포의 저력을 제대로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주가 신(新)문화실크로드의 출발점임을 확인했으며, 우리의 문화가 유라시아로 뻗어나가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언론사에서 개최한 소비자 대상 4관왕을 차지하며 그 가치와 브랜드력을 인정받았다.3.제7차 세계물포럼 `미래를 위한 물``미래를 위한 물(Water for Our Future)`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7차 세계물포럼이 지난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경주 지역에서 개최됐다.  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전문가, (NGO) 등이 모이는 행사다.  국가 수반회의, 장관급 회의, 세계 물 엑스포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는 물 분야 최대 행사다. 세계물포럼의 핵심적인 과정인 `주제별 과정`은 기후변화 등 16개 대주제하에 135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특별 세션을 통해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 조달방안, 물과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등 다양한 이슈들이 논의됐다.4.최치원 인문관광 도시연합 협의회 출범 지난 7월 고운 최치원 선생 관련 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창원시, 합천군, 서산시, 문경시 등 8개 시·군·구 자치단체와 함께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 도시연합 협의회`출범식을 가졌다. 또한 `고운`트레일을 구성해 전국적인 유적답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 공동노력과 분기마다 도시별 윤번제 방식으로 정기회의를 통해 상호 교류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최치원 선생과 관련된 대표적 유적으로는 경주에 상서장, 독서당, 초월산대숭복사비가 있고, 해운대에는 해운정, 합천에 농산정, 홍류동, 문경에 지증대사적조탑비 등 전국적으로는 최치원 선생 관련 유적이 300여 곳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5.세계한글작가대회 국제펜(PEN)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세계한글작가대회`가 `한글, 문학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경주예술의전당 등에서 개최됐다. 15개국의 해외작가와 동포문인, 국내 문인과 경주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특별강연, 주제발표, 한글문학축제, 문화역사기행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한글을 사용하는 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데 큰 의의가 있었으며 그동안 민족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은근과 끈기로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일조한 한글 문학이 세계로 나아가 인류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내딛는 첫걸음이 됐다.6.신라, 문화콘텐츠로서의 가능성 제기`창작뮤지컬 최치원`혈혈단신으로 어린 나이에 타국에 유학을 떠나 고국을 그리워하며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고독한 인간 최치원을 그렸다.   어린 최치원이 젊은 당대문인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과정을 현대적인 음악구성과 대사들이 적절이 조화를 이뤄 위인의 이야기라기보다 한 젊은이의 고군분투를 그린 한편의 시대극으로 표현했다.  신라향가 중 유일한 순수 서정인 `모죽지랑가` 를 모티브로 한 창작오페라 신라향가 `죽지랑`이 오페라로 재구성 돼 우리 지역 고전 문학이 고품격의 문화 콘텐츠로 신라 화랑들의 삶과 철학이 오롯이 담긴 오페라 죽지랑으로 재탄생했다.7.경주화백컨벤션센터, 경제발전 효자노릇 지난 3월 개관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가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회의도시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제 마이스산업의 역군으로 자리매김을 하고있다.  국제수준의 최첨단 회의 중심형 컨벤션센터로 건축형태 또한 전통건축의 아름다움과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융합한 경주의 천년미래를 형상화해 신라 누각(樓閣)을 모티브로 곡선형 외관과 건축물 전면에 천마의 힘찬 비상과 동궁월지를 형상화한 야외 연못 등 경주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국제적인 회의시설로 대규모 국내·외 회의와 정부행사, 국제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전국 컨벤션센터 중 가장 한국적인 센터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8.솔거미술관 개관, 지역미술의 활성화경주 솔거미술관이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개막과 함께 지난 8월21일 개관했다. 경주의 첫 공립미술관으로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 `경주 솔거미술관`이 경주엑스포 공원 내에 건립됐다. 경주 솔거미술관에는 소산 박대성 화백이 830점의 소장품을 기증했다. 개관기념 특별전으로 소산 박대성 화백의 기증작품전인 <불국설경>과 소산 화백의 신작으로 기획된 <붓끝 아래의 남산> 등으로 구성되어 개관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내년 2월까지 연장전시에 들어갔다.  엑스포 공원 내에 솔거미술관이 들어섬으로써 볼거리와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보문관광단지 `2015 한국관광의 별` 선정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2015 한국관광의 별`에 보문관광단지가 장애물 없는 관광자원으로 선정됐다. 보문관광단지가 장애물 없는 관광자원 부문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은 것은 보문호수를 일주하는 보문호반길에 마련된 각종 장애우 편의시설들이 심사위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는 평가다. `관광`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시기인 1973년 첫 삽을 뜬 보문관광단지는 4천여 객실의 숙박시설과 휴양시설, 오락시설, 컨벤션센터 등 완벽한 관광인프라를 갖추어 1979년 개장과 동시에 사람들에게`보물단지`로 불리며 지금껏 2억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다녀가 명실공히 대한민국 관광역사를 시작하고 만들어 나가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10. 정순임 선생, 옥관문화훈장 수훈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인 정순임 선생이 올해의 문화재청 문화유산보호유공자 포상 문화분야 최고영예인 문화훈장(5등급)중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정순임 선생은 4대에 걸쳐 국악의 후진양성을 위해 노력해 온 우리나라 유일무이한 국악 명가의 후손으로 경북도와 경주국악계 후학양성과 예술발전을 위해 평생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순임 선생은 1966년부터 국악 후학양성과 예술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선생은 4대에 걸쳐 국악의 후진양성을 위해 노력해온 우리나라의 유일무이한 국악 명가 후손으로, 정 선생 가문을 `전통예술 보존과 계승에 앞장선 3대 이상의 국악 명가문`에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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